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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1:53 892회 0건
난 이제 여자가 아니야. 엄마....."
정임은 이 아픈 마음을 누구에게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다. 학교 근처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같이 누가 있다한들 말 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세상에 홀로 버려진 외로움과 고독에 몸부림치며 하염없이 울었다. 오랫동안 꼼짝 않고 앉아있다보니 한기를 느꼈다. 앉아있는 동안 아무도 자신을 아는채 하는 사람 자신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철저히 세상 한 귀퉁이로 버려져 있었다. 힘없이 일어나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정신이 없으니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몰랐다. 방향도 없이 그냥 걸었다. 집에 가고 싶은 생각도 택시를 잡을 생각도 없었다.
"난 지금 어디로 가야 하나. 집에... 집에? 내 집이 어디지....."
정임은 사거리 횡단보도를 무작정 비틀거리며 건너기위해 발을 들여놓았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인지 녹색불인지는 분간도 되지 않았다. 갑자기 달려오던 승용차 한 대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멈췄다.
끼기기기긱!
술이 취해 눈을 감고 운전석 옆 자리에 타고 있던 성대는 자신의 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몸이 심하게 앞으로 쏠리며
"뭐야... 이거! 왜 이래?"
성대는 놀라 정신이 번쩍 들며 눈을 뜨고 전방을 봤다. 술이 확 깼다. 앞에 여자 하나가 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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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된거야? 사람을 치었어? 이런..."
대리 운전 기사가
"아닙니다. 좌회전 신호받고 횡단보도를 막 통과하려는데 저 여자가 갑자기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딛히지 않았습니다. 저 여자가 제풀에 넘어진 겁니다. 씨발년! 자해 공갈단 아냐?"
차는 멈추고 대리 기사와 성대가 부리나케 차에서 내려 넘어져 있는 여자 앞에 갔다. 성대는 대리 기사가 치이지 않았다고는 했으나 겁이 덜컹났다. 주위 사람들이 가든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고 있었다. 상황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그 결과만 보고 있으니 이건 분명 사람을 치인 교통 사고 였다.
"괜찮습니까? 아가씨."
정임은 상황파악이 잘 안 된듯 겨우 일어나며
"괜찮아요. 제가 정신이 없어서....."
"다친데는 없어요? 병원 가 보시는게... 차에 타시죠."
성대는 겨우 일어나는 정임을 부축할 수는 없었다. 모르는 여자를 함부로 손댈 수 없어서 그냥 부축하는 시늉만 하다보니 여자는 일어났다.
"괜찮아요. 죄송해요."
"아닙니다. 제가 죄송합니다. 병원 가보시죠."
말없이 옆에서 지켜보던 대리기사가 아무말도 없다가 퉁명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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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제가 치이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무슨....."
"예! 그건 그런 거 같네요. 그래도...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요."
"괜찮아요. 다친데도 없는데 병원은요."
"그럼 제 차에 타시죠.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여기 계속 있을 수도 없고 교통사고란게 첨엔 경황이 없어 몰라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쑤시는데가 있는거니까요. 그러니 제가 조금이라도 지켜봐야 합니다. 아가씨가 댁에 도착할 때까지만이라도 같이 있게 해주십시요."
"괜찬다니깐요."
정임은 약간은 신경질적이었지만 그냥 그 자리를 떠나지는 않았다. 성대는 어찌되었던 자신이 가해자 입장인지라 모른채 가버릴 수도 없었고 또 가녀린 여자가 맥 없는 모습인지라 의아하면서도 안스럽기도 하였다.
"타시죠. 제가 아가씨에게 드릴 것도 있고.... 그냥 보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
하며 자신의 승용차 뒷문을 열고 정임에게 타기를 제촉했다. 대리 기사가 운전석에 타고 시동을 걸었다. 정임도 생각해 보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아무리 맘이 썩어들어가도 집에는 가야했기 때문이다. 낮에 그렇게 남자들에게 당했는데 또 이 남자에게... 하는 두려움도 있었으나 깊이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자신의 눈엔 신사로 보였다. 정임은 마지 못해 뒷자리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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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하며 성대는 앞에 타고 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임은 아무 말없이 차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성대는
"사장님, 제가 요금은 별도로 드릴테니 아가씨 먼저 내려주고 갑시다."
"그렇게 하지요."
"아가씨, 댁이 어디죠?"
그제야 정임은
"xx네거리에서 XX공단 쪽으로 조금만 가서 내려주세요."
"아.. 네. 어? 우리집 근처네요."
하며 성대는 명함을 하나 꺼내 뒤로 돌아보며 정임에게 건네주면서
"혹시 내일 일어나서 아픈 곳이 있으면 병원가시던지 저에게 연락주십시요. 이건 제 명함입니다."
정임은 말없이 받았다. 성도는 경황없이 그녀를 만나 잘은 몰랐다. 그렇지만 스쳐가며 남자의 직감으로 그녀를 느꼈다.
늘씬한 키에 얼굴도 예뻣고 특히나 약간은 창백한 듯 겁에 질린 듯 수심에 젖은 듯한 코스모스 같은 여자였다. 누군가의 도움을 특히 남자의 도움을 절실히 기다리는 외로움을 간직한 여자로 보였다. 여자의 가냘프고 약한 모습에 남자는 그 여자를 기억하는 법이다. 그렇게 성대는 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정임은 상대 남자가 굳이 자기 차를 타라하니 안 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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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났어도 남자가 진실한 것 같았고 신사인 것도 같았지만 한편으론 또 그 놈들일 것 같아 무섭기도 하여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자기가 탄 차가 아무일 없이 자기 집 근처까지 오자
"여기에요. 내려주셔요."
정임은 무사히, 무사히는 아니지만 자기 집에 왔다. 정임은 온 몸이 더럽혀졌고 아직도 보지 근처와 허벅지엔 놈들이 싸놓은 정액이 코딱지처럼 굳어 있었지만 금방 세면장으로 갈 정신이 없었다.
"오늘 내 몸 송두리째 도둑맞고 이제 내 방에 왔어. 나는 왜 그 흔한 오빠 하나 없는지. 무섭다는 말도 무서워서 못 하고, 이불 잔뜩 뒤집어 쓰고 앉아, 이럴 때 여름날 참나무 그늘 같은 오빠 하나 있었으면, 아프다고 싫다고 정말 싫다고 무섭다고, 갈갈이 찢어지는 내 맘 확 내질러나 보았으면, 오빠! 부르는 내 한마디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와 주는, 아주 무식한 아무 때나 내 편인.... 그런 오빠......"

선애는 "오늘 마트 장보러 가서 야채 청과 코너에 좆 같이 생겼으면서도 맛있는 것은 다 사와." 하며 출근하는 남편의 말이 생각났다. 선애는 반찬거리 살려고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마트 장보러 가야했다.
"좆 같이 생긴게 뭐야? 좆 같이 생긴 것.... 못 생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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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같이 생긴 것이라고 하지? 남자들은. 아마 그럴거야. 못 생기고 맛있는게 뭐가 있을까? 함 가보자."
선애는 집 근처 마트에 갔다. 입구에 빼곡히 정리되어 있는 카트기 하나를 빼내 밀면서 천천히 야채 코너로 가면서
"평소 채식주의자도 아니면서 뭔... 야채로 맛 있는 것 해 달래? 오늘 밤에 집에서 술 한 잔 할려는가 보지."
선애는 이리 저리 살폈다. 진열되어 있는게 그게 그거고 특별히 맛있게 요리할 재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반찬거리로 이것 저것을 담고 공산품 진열대 쪽으로 가서 몇 가지 담고 휴지 한 뭉치 담고 정육코너에 가스 한우 갈비살 좀 샀다.
"아휴.. 뭐를 사야 해? 좆같이 생긴게... 좆이 뭐야 좆이... 키키.. 다시 가보자."
선애는 고민에 빠졌다. 도무지 남편이 말 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게 맛 있겠네. 참 크기도 해. 고추가. 아삭아삭한 게 된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겠어. 이거 사자. 근데 이건 못 생기지 않고 너무 잘 생겼네. 매끈한게. 호호."
하며 아삭이 고추 한 봉지를 담았다. 선애는 담다가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듯 했다.
"좆같이 생긴 것... 이거 아삭이... 고추... 고추?"
그제야 뭔가 생각이 났다.
"그럼 그렇지. 혁도씨도.. 짖굳긴... 근데 난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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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이네."
그러면서 혼자 얼굴을 붉히는 듯 멈칫하다가 혼자 소리 없이 웃음을 지으며 다른 것을 담기 시작했다.
"아휴.. 이걸 갖고 어쩌려고....."
애호박, 가지, 세척당근, 바나나, 좆 같이 생긴 건 다 담다가
"오이도 있네!"
오이를 들고선 이리저리 살펴보며
"이건 안 되겠어. 까시가 이렇게 돋아 있는데 되겠어? 이런... 내가 뭘 생각해?"
선애는 잠시 상상하다가 두 허벅지를 꼬아 보고는 까시오이를 제자리 놓고 옆에 있는 매끈한 다른 오이를 집어 카트기에 담았다.
"이건 되겠어. 호호... 되긴 뭐가 돼? 나도 너무 했네."
이제 제대로 골라 담고 카트기를 끌면서 특별히 또 살 것도 생각나지 않아 그냥 이리 저리 매장 통로에 카트기를 밀고 다니며 혼자 생각에 잠겼다.
"이걸 내 여기에 꼽아? 정말 남편이 그 짖을 할려고 사오라 한 거야. ... 기분이... 기분이.. 어떨까?"
선애는 그런 상상을 하며 약간은 보지에서 이상한 느낌이 있는 듯 했다.
"어머, 내가 생각만으로 왜 이래?.. 내가 왜 이러지?"
그러면서 옆에 다른 여자가 밀고 가는 카트기에 수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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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긴 물건들을 보았다. 그기에도 가지며 오이가 있었다.
"어머머머... 저 여자도 그 짖을 하려는가봐. 망측해. 생긴 건 멀쩡한데."
선애는 남들에게 들킬까봐 다른 물건으로 가지며 오이 당근 바나나를 안 보이게 덮었다. 괜히 혼자 상상하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이걸로 내 몸 속에 넣으면 어떤 기분일까? 남편이 함 하자 하면 응해야 하나? 거절?.. 거절할거면 내가 왜 샀지? 왜 사긴 반찬거리로 산 거지. 이걸로 한다 생각하니 내가 아... 이상해지네. 기분이."
선애는 계산을 하려고 계단대에 카트기로 담아온 물건을 수북하게 올렸다. 도저히 들고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케셔가
"손님, 65,730원 입니다."
선애는 만원자리 지폐 5장만 달랑 주머니에 넣어왔는데 그만 돈이 모자랐다.
"어머, 돈이 모자라네. 어쩌지....."
"배달해 드릴까요? 결재는 배달 받으면서 하시면 됩니다."
"배달? 아.. 네. 그렇게 해주세요. 근데 집에 가도 돈은 없는데.... 카드로 되나요?"
"네. 손님. 카드로 하시면 됩니다."
선애는 시장 볼 땐 남편하고 같이 와서 집도 그리 멀지 않아 들고 가는데 오늘 첨으로 배달시켰다. 혼자 빈 손으로 집으로 걸어오면서 오늘 밤 있을 일을 상상하니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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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렸다.
"나도 참 이상한 애야. 남편이 시킨다고 시킨대로 사오고.... 하여튼 기대는 되는군. 흠!"
선애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입고 나갔던 옷을 벗고 혼자 있을 때 입는 슈미즈로 갈아입었다.
"어머... 펜티가 왜 이래.... 아이.. 못 살아. 젖었잖아."
선애는 젖은 펜티를 벗고 그 펜티로 보지를 탁탁탁 문질러 닦고는 새펜티로 갈아 입었다. 그리곤 소파에 푹 파묻혀 앉아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앉아 있었다. 야한 생각에 잠겨 혼자 약간씩 흥분하다가 깜빡 잠이 드는 듯 했는데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배달 왔습니다."
선애는 "네."하며 벌떡 일어나 아무 생각없이 현관문을 열었다. 배달 온 사람은 50대초반의 남자였는데 문이 열리고 얼굴이 마주치는 순간 물건이 담긴 박스를 들고 들어오려던 남자가 멈칫하는 것을 보았다. 선애는 펜티는 갈아입었지만 노브라에 가슴이 너무 깊고 넓게 패인 슈미즈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자기 집이라 집에서 늘상 그렇게 입고 있었는 것이고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오면 그렇게 입고 문을 열어주곤 했지 오늘 같이 배달을 시켜 낯선 사람이 들어올거란 생각은 미쳐 못했다.
그 남자는 문이 열리자 마자 선애를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양쪽 가슴의 동그란 윤곽이 선명히 옷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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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있었고 옷에 가렸지만 까만 젖꼭지가 선명하게 보였다. 너무나 민망하여 순식간에 본의 아니게 보고는 시선을 내려깔았다. 선애도 그제야 자신의 옷차림이 그런 줄 알았으나 순간적으로 생각하기를 돌출 행동을 할 수도 없고 아주 태연하게 그 상황을 끝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 남자는 시선을 거실 바닥으로 깔면서 박스를 내려놓고 주머니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꺼내며
"카드 주시죠."
선애는 "아.. 네."하며 카드 가지러 방으로 들어 갔다. 들어가는 뒷모습을 그 남자는 슬쩍 보았다. 히프엔 삼각 펜티선이 선명하였고 등은 심하게 페여 노출되어 있었다. 그 남자는 침을 꼴깍 삼켰다.
"지금 옷 갈아 입을 수도 없고 그래. 태연하자. 태연히... 아무 일도 아닌듯."
선애는 맘 속으로 다짐하며 카드를 들고 나왔다.
"여기 있어요."
건네 주고 그 남자는 단말기를 조작하고 선애는 서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듯 하여 그냥 가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방 안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조금 있으니 그 남자가
"여기 있습니다. 다 됐어요."
선애는 급한 마음에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안방에서 뛰다시피 걸어나와서 카드와 영수증을 받았다. 그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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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주고 고개를 들어 선애를 힐끗 쳐다보며
"안녕히 계세요."
하며 뒤돌아 문을 열고 나갔다. 순간 선애가 자기 가슴 부분을 내려다보니 한 쪽 젖가슴의 유두가 옷 밖으로 살짝 튀어나와있었다.
"아유... 이게 무슨 창피야."하며
"수고 하셨어요."
하며 문을 닫았다.
"아그... 이건 또 뭐야."
아주 순간, 순간이었음에도 자신의 몸을 낯선 사람에게 노출시킨 부끄러움과 그 행위에 대한 흥분이 금방 보지 깊숙한 곳까지 전달되어 애액으로 반응하고 있는 자신의 몸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왜 이러는거야. 아... 부끄러웠고... 가슴이 가슴이... 왜 이렇게 뛰지? 기분이 정말 이상하네."

혁도는 집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아내 선애를 덥석 안았다.
"우리 마눌이 최고야."
"모가요? 술이 과한 것 같네요. 당신 일찍 집에 들어와서 술 한 잔 하는 줄 알고 안주꺼리 만들어놨는데. 이렇게 늦게 들어와요? 누구하고 마셨어요?"
선애는 선채 남편의 품에 안겼다.
"성대하고 마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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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애는 성대 얘기가 나오자 금방 숙정의 알몸 사진이 생각났다. 그리고 동시에 남편의 사무실에서 섹스했던 생각도 났다. 약간은 호기심도 발동하고 웬지 모르게 맘이 당겨 슬쩍 물었다.
"그럼 숙정씨 사진 또 봤어요?... 어머.. 내가 미쳤어. 그런걸 묻게."
"봤지. 또 새로 찍은 사진들도 많았어. 당신이 보지 못한 것도."
"그런 것 자꾸 보지 말아요. 숙정씨는 미쳤어. 그런 걸 찍어 남에게 주다니......"
"남이 아니지. 우린 친한 친구거든."
"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누가 자기 아내 사진을 친구에게 준데요?"
성대는 안았던 아내를 놓고는
"옷 벗고 좀 씻자."
"저녁은 안 먹어요?"
"응. 안 먹어. 먹고 들어왔어. 냉장고에 술은 있지?"
"있긴 한데. 또 마셔요?"
"응. 조금만."
하며 외투를 벗고 세면장으로 들어갔다. 선애는 식탁위에 약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성대는 샤워기로 온 몸을 적시며 생각에 잠겼다.
아내가 스스로 스와핑 그것이 흥분되는 것이고 하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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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충동이 마음 속으로부터 우러나야 되는 것이지 남편인 자기가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안다. 혁도는 지난번 아내가 스와핑 장소에까지 따라와 상대방을 만난 것만 보아도 그날 도망가버리긴 했지만 결코 마음에 없었음이 아니라 도덕적 관념에 얽메여 어찌하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우선은 아내의 그러한 망설임을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었고 안심하고 스와핑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서서히 길들여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던가. 부부간 성행위를 좀 더 아내가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어쩌면 변태라고 거부할 그러한 것도 부담없이 따라오게 만들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혁도는 식탁에 앉아 한 잔 마시는 듯 하다간 잔을 놓았다. 이미 많이 먹고 들어온터라 술이 또 넘어가지는 않았다.
"여보. 내 아침에 사라는 건 준비했지?"
"몰라요. 그런 걸 다 사라하고. 뭐하게요?"
"난 당신을 위해 이러는거야. 우린 부부야. 즐기면서 서로 행복해 하고. 당신의 행복한 모습 보다 나에겐 세상에서 더 아름다운 것은 없어. 어디 있어?"
"저기요. 씽크대 위 바구니에 있어요."
"후훗.... 보자."
하며 혁도는 일어나 가서 보고는 다시 선애 쪽으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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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옥 안으며 귓속말처럼
"여보. 내 전에 셈플로 가져온 이벤트복 있지? 그거로 갈아입어."
"정말이야. 당신은 못 말려요."
하며 선애는 식탁 의자에서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가 장농을 열고 옷을 꺼내 갈아 입었다. 치마 아랫단을 바닥에 끌며 두 손으로 치마 양 옆을 살짝 잡아 들면서 뒴꿈치를 살짝 들고선 살포시 걸어서 거실로 나왔다.
"역시.. 이뻐.... 우리 둘만의 섹스이벤트는 역시 당신이 풍겨내는 분위기야. 난 그 분위기에 매료되거든."
선애는 하얀 천으로 두 젖가슴의 볼륨을 살리며 감싸듯 등으로 돌려 묶는 디자인으로 처리된 브레지어를 착용하고 아래는 바닥에 끄이는 듯한 치렁치렁한 보라색 캉캉치마를 입었다.
"여보. 이뻐?"
"아주.... 이뻐. 마음에 들지?"
"응. 좋아요. 이 옷은 어디에?"
"아... 응. 내가 최근 뚫은 거래처인데 섹시 속옷, 코스프레복, 야한 이벤트복이 종류도 많고 한 종류에 몇 백벌씩 들어가는 곳이 있어. 굉장한 곳이야. 이 옷은 그기 셈플로 보여주면서 이뻐서 공장에서 똑 같이 한 벌 더 만들었지. 당신 줄려고."
"그기가 어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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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벤트 기획사라나... 나도 이제 막 거래를 시작할려는 참이라 아직 그 회사 잘은 몰라. 하여튼 대단한 수요가 있는 곳이야. 그건 그렇고 사업 얘긴 나중에 하고... 자..."
"자... 왕비님! 바구니 들고 침실로 오셔요."
선애는 낮에 산 것들을 한 개씩 담아놓은 바구니를 들고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내가 지금 뭐 하는거야. 당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꼭두각시야요?"
"하하... 꼭두각시는 아니고 내 각시지."
선애는 기분이 묘한게 꼭 낯선 사람 앞에 선 것 같았다. 전에는 이런 행위를 남편이 별로 요구하지 않고 그냥 무덤덤하게 성생활을 해왔었다. 뻘쭘하게 바구니를 들고 서 있는데
"지금부터 내 시키는대로 해. 여보! 그러면서 분위기에 몰입하는거야."
"......"
"바구니 침대 위에 놓고 당신 올라가서 벽에 비스듬히 기대는거야."
"뭐 하게요? 싫어요. 넘 부끄러운 것 시킬려고요?"
"부부간인데... 내가 남이야? 부끄럽긴.... 하하... 당신이 내 앞에서 부끄러워하니 더 흥분되는군. 당신 이뻐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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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하지 말아요."
선애는 진지한 표정으로 약간은 겁 먹은 듯 침대에 올라가 벼개를 뒤에 괴고 벽에 기대 비스듬히 앉았다. 혁도는 아내의 두 다리를 별려 세우고 그 치렁치렁한 치마를 살며시 걷어올렸다. 선애는 말없이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었다.
"어?... 펜티를 입고 있군."
하며 펜티를 벗겨 한 쪽 다리를 빼고 저 쪽 발목에 걸쳐있게 놔뒀다. 완전히 벗은 것 보다 발목에 하얀 펜티가 걸려있는게 시각적으로 더 음란한 모습으로 보일거라 생각했다. 까만 보지털에 싸여있는 은밀한 부분이 노출되었다. 혁도는 머리를 아내 다리 사이에 넣고는 혀로 살짝 살짝 보지털을 헤치며 구멍을 찾아들어갔다. 보드라운 보지살이 혀에 닿자 혀로 몇 번 굴려주었다.
"아아... 하음.. 여보..."
혁도는 입술로 아내의 보짓살을 무는듯 당기며 혀로 구멍을 벌리면서 손가락으론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하음... 여보... 하아.... 하..."
혁도의 몇 번 혀놀림에 선애의 보지에선 약간의 샘물이 흘렀다. 혁도는 단번에 알아채며
"엉? 여보... 당신 오늘 너무 빠른데? 보지물이 말야."
"..... 하아... 으응..."
"당신 오늘 낮에 딴 생각했어? 너무 쉽게 젖어드는데?"
"아니어요. 딴 일은 무슨 딴 일이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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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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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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