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시간이 흘러
기숙사 생활을 청산하고
아파트로 나와 독립하게 됐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에셈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엇습니다.

물론
기숙사에서
에셈을 잊고 지낸적은 없었지만

한국 학생들의
눈치를 보다 보니
깊이있는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룸메이트는
일본 국적이라

일본 친구들을 불러다
에셈 비디오를 봐도 문제가 없었지만

전 한국 사람이라
룸메이트와 거리를 두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아파트로 나오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여유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부 때문에
파트너는 꿈도 꾸지 못했지만

가끔씩
여유가 생기면
포르노 샵에 들러
에셈물을 빌려 보며
욕불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샵 주인이

동양계 미국인이나
일본 사람은 많이 봤지만
한국사람이 에셈물을 빌려 보는건 처음이라며

무척 놀라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째거나
미국 애들도
눈치보며 빌려보는 하드한 에셈물을
신작까지 체크하며 열심히 빌려가는 한국 사람을 봤으니 신기하기는 했을 겁니다.

어째든
이 시절 섭렵한 에셈물은
머리에 각인될 정도로 강렬했던 기억이 나는데

강하면 강할수록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되는
인간의 본성도 이해하게 되고

여자들의 성기에
새로운 물건이 채워질때마다
흥분하는 제 모습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욕조에 여자를 묶어 놓고
보지에 브러쉬빗을 쑤셔 넣은 후
엉덩이를 스팽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마
이 장면 때문에
에셈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된 것 같은데

모든 행위들을
잘못 이해 하게 되면
현실을 오판 할 위험성이 커질 것 같아

결국
어느 순간
권태기 처럼 에셈물을 멀리하게 되면서
다시 공부에 전념하는 시간을 보내게 됐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여자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에셈의 판도라 상자가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여자친구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친구라
서양적 사고가 더 강했는데

혈기 왕성한 20살짜리 여성이
매일 밤 제 아파트에서 자고 가다 보니
어쩔수 없이 항복하고 동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28살 대학원 학생이였는데

일단
여친이
동양적인 사고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감안해

계급장을 떼고 생활 하다보니
생각보다 충돌이나 다투는 일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동거를 하면서
에셈에 대해서는
절대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잠자리에서
플을 상상 하기는 했지만

감당하기 힘든 문제를 공유 하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항상 보수적으로 모든 행동을 관리하며 조심스럽게 행동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이 친구가

옷장 속에
소장용으로 카피해 놓은
에셈 비디오를 발견하게 되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