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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의 일기 - 7부1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1:43 1,166회 0건

변태의 일기 7부 15장 ( 7부 완결 )


약간은 억지스럽다고도 할 수 있는 경로로 이 곳 대전까지 오긴했지만,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고 많은 인연을 만들었다.

잠시 되돌아보니...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 내가 원했던것보다 더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던것 같다.

오긴 왔지만, 언제까지 있을거란 계획은 아직 없다.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터이니 있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즐겁게 지내자고

혼자 다짐해본다.


청소를 하다가 카운터를 잠깐 봐주러 내려간다.

이모의 옷차림이 오늘은 야해 보인다고 해야하나? 스커트 길이가 평소보다 조금 짧아서 그런가?

암튼 그렇게 이모는 외출을 하고 잠시 후 유리에게서 전화가 온다.

오늘은 부모님과 청주 친척집에 다녀와야 한다면서 밤에 도착하면 다시 전화를 할테니 중간에

따로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한다.


유리와의 약속이 없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어제 저녁 약속을 한 자두를 바래다 주기로 통화를 한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어서 일을 마치고 뒷정리를 하는데 뒤에서 자두 목소리가 들린다.


" 오빠.. 아직 안끝났어? "

" 어.. 벌써 왔어? 이제 끝나고 정리 중이야.. 6시 약속이라면서 왜 이렇게 일찍 와? "

" 나도 좀 씻고 준비 해야지... 잠깐 일도 좀 봐야되고. "

" 씻고 준비씩이나? 제법 신경쓰는데? "

" 신경은 무슨.... 씻고 옷은 갈아입고 나가야지. 암튼 나 씻고 올라갈게 오빠도 준비 해. "

" 응... 알았어. "


정리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있는 사이 자두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 오빠.. 나 왔어. "

" 어.. 거의 씻었어.. 잠깐만 기다려. "

" 천천히 씻어. 아직 시간 있어.. 나 피씨 좀 잠깐 쓰려고. "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자두가 버디버디를 하고 있다.


" 머야? 버디 하고 있었어? "

" 오.. 우리오빠.. 역시 벗어야 이뻐.. 이쁘다.. 헤헤. "

" 아이쿠.. 고마워서 눈물나네. "


오늘 자두는 연두색 미니스커트에 파란색 티셔츠를 받쳐 입고 올라왔다.


" 우리 구멍이야.. 아참.. 오빤 이름 모르지? 논산.. 구멍이라고 부르기로 했어. "

" 그래? 이름 누가 지은거야? 참 현실적으로 지었네. "

" 당연히 내가 지었지. "

" 지금 일 할 시간 아니야? "

" 가게에 컴퓨터 놨다.. 미친년.. "

" 가게에? "

" 응.. 덕분에 잘됐지 머.. 나도 컴퓨터 있는곳이면 얘랑 노느라 잼있어. "

" 재밌게 노네. 근데 머하고 있어? "

" 오늘 얘 치마가 팬티랑 길이가 똑같거든... 그렇게 줄이라고 했더니 줄여서 입고 나왔다고

지금 나한테 보여주길래 확인 하고 있었어. "


지금 자두에게 캠으로 보여주는 구멍이의 스커트는 정말로 이미 치마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다.

제대로 펴서 내려 입어야 팬티와 같은 길이라면 한걸음은 커녕 배에 힘만 주었다가 빼더라도

팬티보다 짧은 스커트가 되니 말이다.


" 오빠.. 이쪽으로 와 봐. "

" 가면 보이는데? "

" 머 어때? 보여주려고 오라는건데. "

" 머하러 보여줘... 팸끼리 플하면서.... 괜히 오해할라. "

" 오해는 무슨.. 그렇게 못믿으면 어쩔 수 없는거지... 빨랑 와 봐. "


자두의 성화에 못이겨 자두 옆으로 간다.

그러자 자두가 내 허리를 잡고 캠 앞으로 바짝 나를 가져다 댄다.


" 구멍아 보이지? 저번에 나랑 같이 갔던 오빠.. "


구멍이가 캠 앞에 정자세로 서서 고개를 끄덕이는게 보인다.


" 어때? 오빠 자지.. 구멍아.. 우리 이거 한 번 쓰자..

언니가 우리 구멍이 뒷구멍 쑤셔 주고, 오빠는 우리 구멍이 앞구멍 따먹으면 좋을거 같애.. 어때? "

" 끄덕.. 끄덕 "

" 오.. 좋아? 맘에 들어? "

" 끄덕.. 끄덕.. "


구멍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 아니 왜 그걸 구멍이한테만 물어봐.. 내껀데. "

" 어머.. 좀 쓰면 안돼? 맨날 자기 혼자 쓰면서. "

" 내꺼니까 당연히 내가 혼자 쓰지... 이걸 나눠서 써야 돼? "

" 우리 사이에 추접하게 노는거 같이 좀 쓰면 어때서? 갖자는것도 아니고... 자기도 좋으면서. "

" 너땜에 미치겠다.... 정말.. 크크크. "

" 알았어.. 구멍아.. 언니가 날 잡을테니까 기대하고 있어.. "

" 끄덕.. 끄덕.. "

" 언니 오늘 사촌언니랑 저녁약속 있어서 나가봐야 돼. 장사 잘 하구 주말에 보자.. "

" 끄덕.. 끄덕.. "


그렇게 자두는 구멍이와 대화를 끝내고 버디를 종료한다.


" 고마워 오빠.. "

" 뭐가 고마워? 내 대답은 듣지도 않구. "

" 할거잖아.... 옷 입어. 가자.. 헤헤. "


옷을 꺼내 입고 자두와 함께 약속장소인 커피숍에 도착을 한다. 약속시간 20분 전.


" 너무 빨리 왔네... 왜케 금방 와? "

" 거리가 가까운걸 내가 어떻게 하니? 지리를 알아야 좀 돌면서 시간맞춰 오기라도 하지.

언니 먼저 왔을 수 도 있잖아. 얼른 들어가서 재미있게 놀아. 언니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해주고. "

" 당연하지.. 죽었어 오늘.. 근데 오빠는 약속도 없다며? "

" 어.. 없어. "

" 그럼 같이 가.. 옆자리에서 봐.. 몰래.. "

" 그럴까? "

" 응.. 내가 오늘 존나 갈굴거니까 옆에서 구경이나 해.. 공짜다.. 돈 안받을게. "

" 미치겠다... 알았어.. 공짜니까 고맙게 볼게. "

" 내가 먼저 들어갈테니까 조금만 있다가 들어와서 알아서 자리 잘 잡아. "

" 응.. 들어가 얼른. "


자두가 먼저 들어가고 나도 뒤이어 바로 들어간다. 같이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시간차가 중요한건 아니다.

그녀는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숍 맨 구석자리 창가에 앉아 출입구쪽을 바라보는 의자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방금 들어간 자두가 그녀와 자리를 바꿔 앉는다. 그녀는 이제 출입구쪽을 등지고 앉게 되고,

자두가 출입문을 바라보는 쪽에 앉게 된다.

자리를 옮기느라 일어선 그녀는 키가 제법 커 보이다. 170이 조금 안될 정도로....

허리가 딱 달라붙는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귤색 핸드백을 하고 나온 그녀는 캠으로 봤던것보다 훨씬 미인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정말 착하게 생겼다. 약간 맹하니 백치미마저 보일 정도로 말이다.

나는 그녀들이 앉은 바로 옆자리에 자리를 하고 앉는다.

지금 내 등뒤에는 자두의 사촌언니가 앉아 있다.

어깨 높이까지 오는 쇼파 등받이 두 개와 쇼파 사이의 간격은 없다.

사촌 언니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하는것처럼 잘 들린다.


" 언니 일찍 왔네? 언제 왔어? "

" 어.. 나도 방금 왔어.. 자두 너무 오랫만이다. "


뒤따라온 서빙에게 쥬스 두 잔을 주문하고 언니를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 그러니까.. 어쩜 언니는 전화 한 번도 안해? "

" 어 미안해.. 한다 한다 하면서 까먹고 그렇게 된다.. "

" 내가 말은 안했지만 언니한테 섭섭한거 엄청 많다. "

" 왜? 뭐가 그렇게 섭섭했어? "

" 명절에도 그랬고, 평소에도 나한테는 신경도 안써주고 전화도 한 번 안하고.

나는 언니 참 좋아했는데 말야. "

" 저번 명절 일은 오해야... 자두야 나도 너를 너무 좋아해. 그런데 내가 너를 신경을 안쓰다니.

그렇지 않아. "

" 글쎄.. 언니 속마음을 알 수 가 있나? "

" 으휴.. 그러게. 언니는 정말로 자두 많이 좋아하는데 속을 열어서 보여줄 수 도 없고. "


어쩜 그녀는 목소리마저도 착하게 들린다.

캠앞에서 그리도 음탕하던 그녀는 어디가고 지금은 완전 천사표가 앉아 있는 착각마저 든다.

종업원이 주문 받은걸 들고와 내 앞에 먼저 한 잔을 주고 자두의 테이블로 간다.


" 말 안할려고 그랬는데, 어제 전화할때도 머 다른거 하고 있었어?

말을 해도 한참 있다가 대답하고.. 이상한 소리 나는거 같고. "

" 어? 아.. 아니.. 그냥 머 좀 하다가 전화 받아서 그랬어. "

" 거 봐.. 그냥 동생이 전화하니까 마지 못해 받은거네... 하던 일 하면서. "

" 자두야.. 정말로 아니야.. 그게... 뭘 좀 하다가 받긴 했는데.. 니 전화 받아서 너무 좋았어.

그래서 오늘 이렇게 너 보러 왔잖아. "

" 나도 언니 좋아하니까 보고싶어서 전화했는데, 어제도 서운했어. "

" 그렇게 생각하지 마.. 언니 정말로 너 많이 좋아한다... 응? "

" 정말로 나 좋아해? "

" 그럼.. 언니가 자두를 얼마나 생각하는데. "

" 진짜? "

" 응.. 언니가 전화도 자주 못하고 그런건 정말로 미안한데, 자두 많이 좋아해. "

" 몰라... 못믿어..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명절에 그렇게하고 방학해서 시간도 있을텐데

먼저 전화 한 통도 안하고 그래? 그러면서 나보고 믿을라고?

나를 그렇게 생각했으면 아무때라도 시간내서 전화라도 한 번씩 할 수 있을거아냐? "


자두가 약간 짜증이 난 말투를 하기 시작한다.


" 미안해... 자주 전화 못한건 언니가 정말 미안하다. 자두야 화 풀어.. 응?

언니가 맛있는 저녁 사줄게.. 뭐 먹고 싶은거 있음 말만 해. "

" 아.. 나 짜증났어.. 시발.. "

" 왜 그래 자두야.. 응? 화내지 마.. 언니가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하면 언니 믿을래? "

" 언니 진짜 나 좋아해? "

" 그럼.. 정말로 우리 자두 많이 좋아해. "

" 진짜? "

" 응.. 진짜라니까. "

" 왜 좋아해? 나를? "

" 응.. 그러니까... 이쁘고.. 또 착하고 ... 그리고.. "

" 이거 봐.. 또 입에 발린 거짓말... 진짜 짜증난다... 내가 착하긴 어디가 착해? "

" 아니야..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니까 그렇지,, 언니 정말 자두 좋아해.. 아니 사랑해. "

" 좋아한단 말도 책임 못지면서 사랑한다고 해놓고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응? "

" 사랑하니까 사랑한다고 하지.. 언니 정말로 빈말 아니야... 믿어줘 자두야. "

" 좋아.. 그럼 증명해 줘. "

" 응.. 어떻게 해줄까? "

" 내가 시키는대로 해. "

" 어? 머를? "

" 뭐가 됐든...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언니 믿어 줄게.... 언니가 나 좋아하고 사랑하는거.

그리고 나 보고싶어 했다는것도 다 믿어줄게.. 시키는대로 할래? "

" 어.. 할게.. 자두야. 자두가 언니 마음 알아준다면 해야지... 뭐 하고싶어서? "

" 여기서 팬티 벗어... "

" 뭐? 팬티? 여기서? "


언니가 굉장히 놀란 목소리로 자두에게 되묻는다.


" 어.. 여기서 팬티 벗어보라고.. "

" 여기서 어떻게... 사람들 있는데. "

" 사람이 어딨어? 그리고 누가 봐? 못하지? 별것도 아닌데.. 내가 해줄까? 난 언니 좋아하니까.

내가 여기서 벗어서 증명해줄까? "

" 아니야.. 자두야.. 할게.. 하면 되잖아.. 그럼 언니 믿어줄거지? "

" 하는거 봐서. "

" 응.. 알았어... 벗을게. "


내 뒷통수에서 흘러나온 말에 나는 머리를 돌릴뻔 했다.

내가 비록 섭이지만 저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면 그건 남자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냥 귀에 들리는걸로 만족을 해야 한다.


" 뭐해? 벗기 싫음 말구. "

" 아냐.. 지금 하잖아. "


그리고 잠시 침묵....


" 자.. 이제 됐지? "

" 팬티 가방에 넣어. "

" 응? 가방에? "

" 어.. 가방에 넣으라고. "

" 알았어. "


핸드백을 열고 팬티를 집어넣는듯... 백을 여닫는 소리가 들린다.


" 봐.. 언니 자두 믿게 하려고 이렇게 했다.. 이제 언니 믿지? "

" 아직 남았어. "

" 어? 뭐? "

" 화장실 가서 브라도 벗고 와.. 혹시 위에 다른옷 받쳐 입은거 있어? "

" 아니.. 브라만.. "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 작아진다.


" 가서 벗고 와.. 알몸으로 원피스만 입고 와. 지금 당장. "

" 자두야 왜 그래 갑자기.. "

" 나를 믿게 한다며? "

" 어. 그렇긴 한데. "

" 이.. 시발. 벗어 안벗어? 응? "

" 자두야.. 미안해.. 벗을게. "

" 1분 준다.. 빨리 가서 벗고 와. "

" 어.. 알았어. "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하는 뒷모습을 본 후 몸을 돌려 자두를 본다.


" 오빠.. 존나 잼있어.. 어떡해.. "

" 너땜에 미치겠다... 논산 가서도 그러더니 너 사람 갈구는거 체질이다. "

" 오.. 그래? "

" 웃겨 죽겠다. "

" 언니 대박이네.. 브라까지 시킬까 하다가 잠깐 망설였거든..

어차피 손해볼거 없으니 하려며 하고 말려면 말으라고 시켰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예의상 한 번 빼고

바로 튀어가네. "

" 그러게.. 니 말대로 기다렸다는듯이 가는데? 어제 충고가 효과가 좀 있나본데?

그런데 여자가 혼자 원피스 벗고 브라 벗고 다시 원피스 입고. 이게 1분안에 되겠어? "

" 오빠.. 왜이래.. 아마추어처럼.. 30초만에 오더라도 무조건 1분 넘은거지... "

" 하긴.... 우리 자두가 어떤 사람인데.. "

" 오빠.. 온다. "


자두의 말에 나는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는 양손으로 브라를 돌돌 말아서 쥐고 있다.

혹시라도 눈이 마주칠까봐 나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고 창밖을 응시한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지나쳐 다시 그 자리에 앉는다.


" 자두야.. 하고 왔어. "


그녀의 목소리가 한층 작아졌다.

조금 전 걸어오면서 바로 뒤에 사람이 있다는걸 깨달은듯 하다.


" 브라도 백에 넣어.. 그리고 1분 넘었거든. "

" 그래? 미안해.. 최대한 빨리 하고 왔는데.. 미안해.. "

" 됐어.. "

" 미안해.. 자두야... 이제 나 좀 믿어줘.. 이렇게까지 했는데. "

" 지랄.. 뭐 대단한거 했다고 이렇게까지야? 응? 나도 해줄까? "

" 아니. 그런 말이 아니잖아. "

" 아.. 됐고.. 확인 해야지. "

" 머를? "

" 다 벗고 있는지 봐야 알거 아냐? "

" 어떻게? "

" 뭘 어떻게야? 치마 올려 봐. "

" 어? 어... "

" 하기 싫음 하지 말고 가.... 언니랑 저녁 안 먹어도 돼. "

" 아니야.. 자두야... 벗고 왔는데, 확인 해야지. 확인해야 너도 믿을거 아냐. "

" 응..... 확인 시켜줘. "

" 어.. "

" 한 번만 더 뒤돌아보면 나 그냥 간다.. 알았어? "

" 어.. 그게.. "

" 이 시발.. 나 갈까? "

" 아니야.. 자두야. "

"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나 지금 짜증 많이 났거든... "

" 알았어.. "

" 뒤에 신경 쓰지 마.. 안 보여.. 한 번만 더 뒤에 쳐다보면 나 그냥 가고.. 다신 언니 안 본다. "

" 응.. 알았어. "


자두의 큰 배려 덕분에 내 목의 힘이 조금 빠진다.

그리고 조금씩 고개를 돌려 그녀의 행동을 볼 여유도 생길 것 같다.

테이블에 놓여진 쥬스잔을 들고 입으로 가져오며 목을 조금 가게를 둘러보는척 하며 뒤를 본다.

그녀가 치마를 들추고 자두의 눈치를 살핀다.


" 병신아.. 테이블때문에 보이냐? 응? 안쪽으로 들어가. "

" 어.. 미안.. "


" 크크크큭.. "


난 삐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손으로 입을 막을뻔 했다.

내 앞에 놓인 테이블을 보니 자두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테이블은 조금 높은 편이고 의자는 푹신한 쇼파라서 건너편 사람의 배꼽 아랫부분은 거의 보이질

않는 각도이다.


그녀가 몸을 움직이는 소리를 내며 안쪽으로 들어간다.

지금의 나와 그녀의 각도 상 잘못하면 보일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 되어 나도 의자 안쪽으로

그녀처럼 자리를 옮기고 다시 둘의 행동을 주시한다.


" 더 들어... "

" 응.. 자두야.. 보이지? 벗은거. "

" 어.. 이제 보이네.. 시원하고 좋지? "

" 어? 어.. 어.. 좋아. "

" 원피스 깔고 안지 말고 허리만큼 끌어 올려. "

" 응.. "

" 쇼파에 언니 엉덩이 맨살 닿게 하라고. "

" 어.. 알았어.. 할게. "


그녀가 엉덩이 밑에서 원피스 자락을 끌어올려 자두가 시키는대로 한다.


" 위에도 봐야지. "

" 위에는 어떻게 할까? "

" 어떻게 하긴? 벗어야 보지. "

" 어? "

" 뒤에 지퍼 먼저 내려. "

" 응.. "


나는 이제 노골적으로 목을 돌려 자두와 눈도 마주친다.


" 내 눈 똑바로 봐.. 앞에만 보고.. 지퍼부터 내려. "

" 어.. 하고 있어. "


그녀의 손이 힘들게 지퍼를 아래로 끌어 내린다.


" 내렸어.. 자두야.. "


자두가 머리를 돌려 커피숍을 확인한다.


" 내려.. "

" 어? "

" 내리라고.. 아무도 안 보니까. "

" 어... 알. 았. 어. "


그녀는 천천히 대답을 하고선 머리를 푹 숙이며 양 어깨를 드러내며 원피스를 벗어 내린다.


" 나 보라고.. 시발.. 나 간다.. 정말. "

" 아냐.. 아냐.. 미안해 자두야.. 가지 마. "

" 병신같은게.. 시키면 빨리 빨리 안해? "

" 어.. 미안해. "

" 그 따위로해서 내가 너를 믿을 수 있겠어? 어? "

" 미안해.. 자두야.. 할게... 해.. 시키는대로 할게.. 가지 마. "


그녀의 목소리에 애원이 담겨 있다.

정말로 자두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그녀의 간절함이 잔뜩 뭍어 있는 목소리가 섹시해졌다.

지금 내 시각에서 그녀의 등은 훤히 드러나 있고, 앞부분은 원피스를 양손으로 쥐고 가슴앞을

가린 채 자두에게 사정을 하고 있다.


" 손 내려.. "

" 응.. "


그녀가 손을 내린다.

앞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지금 그녀는 배꼽 근처에 원피스를 걸치고 있을 뿐... 몸을 다 드러내놓고 있다.


" 어차피 이렇게 할 거 처음부터 화 안나게 했으면 좀 좋아? "

" 미안해. 자두야. "

" 이제 됐어.. 올려 올리고 지퍼도 올려. "

" 응.. "


그녀가 양팔을 원피스에 넣어서 올려 입고는 다시 손을 뒤로 해서 지퍼를 올린다.


" 다리 벌려 봐. "

" 어.. "


그녀가 다리를 양 옆으로 활짝 벌린다.

이 정도는 테이블 안쪽이고 밖에서 전혀 보일 염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

그녀의 행동에 망설임이 없다.


" 보지 벌려 봐. "

" 어? 어.. 보 지.. "

" 그래.. 니 보지 벌려 보라고. 병신아. "

" 어.. 알았어. "


그녀가 양 손을 허벅지로 가져가 벌린다.


" 젖었네? "

" 그런가? 나는 잘... "

" 다른데 보지 말고 나 보라고 했지. 내 눈만 쳐다보라고.. 몇 번을 말 해? 응? "

" 미안해. 깜박 했어. "

" 깜박하긴 시발.. "

" 미안해..자두야. "

" 왜.. 싫어? 내가 니 보지 좀 보고 싶어서 벌려 보라는데 싫어? "

" 아냐.. 자두야.. "

" 내가 시키는대로 한다길래 시키고 있는데, 나만 좋아서 시키는건가보네.. 너는 싫어?

싫으면 그만 하고.. 가서 밥이나 먹던지 그냥 가던지.. "


욕은 진작부터 시작이 됐었고 호칭도 어느샌가 "언니" 에서 " 너 " 라고 바뀌어 있었다.


" 아니야.. 자두야.. 언니도 좋아.. 자두가 좋다는데 해야지. 당연히 할게. "

" 그럼 대꾸하지 말고 시키는대로 하기나 해.. "

" 응.. 알았어.. "

" 시발! 한 번만 더 멈칫거리거나 하기 싫은것처럼 보이면 나 진짜 그냥 간다... 마지막 경고야. "

" 알았어.. 자두야.. 미안해. "

" 왼팔 탁자에 올려서 턱괴고 오른쪽 다리 의자에 올리고 벌려. "

" 응.. 이렇게? "

" 어.. 그렇게.. 내 눈 똑바로 보고.. 손가락 두 개 넣어서 보지 쑤셔.. "

" 알았어. 자두야.. 아윽.. "

" 병신같은년.. 손가락 넣자 마자 표정 바뀌네. 시발년.. 그렇게 좋아? "

" 미안해. 자두야.. 니가 이렇게 앞에 있으니까.. "

" 앞에 있으니까 뭐? 말을 왜 하다 말어? "

" 어.. 니가 앞에 있으니까 좋아서 그래. "

" 지랄하네.. 손가락이 좋지.. 내가 좋아? "

" 어... 니가 앞에서 보고 시켜주니까,, 아앙.. 손가락도 넣고 좋아서 그래. "

" 평소에 자위 많이 하지? 응? 손가락 쑤시는게 보통이 아닌데? "

" 응.. 가끔.. "

" 가끔이야? 자주야? "

" 일있을땐.. 아흑.. 잘 못하는데,, 일 없으면 자주 해.. 자두...야..앙 "

" 좋아 죽네. 죽어.. 시발... 이런걸 언니라고 부르고 보고 싶다고 밥 먹자고 불렀네. "

" 미안해. 자두야.. "

" 찌걱.. 찌걱.. "


귀를 조금만 기울이면 그녀가 자위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자두라고 부르지 마.. 어디 너같은 걸레가 내 이름을 함부로 불러? "

" 그럼. 어떻게.. 해.. "

" 앞으론 언니라고 불러.. "

" 어? 언니? "


자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 왜 그래? 자.. 응? "


그러더니 그녀의 왼쪽 옆으로 가서 앉아 귀에 입을 가져며 나를 보고 윙크를 한다.


" 시발년아.. 언니라고 부르라고.. 응? "

" 네.. 언. 니. "

" 똑바로 안불러? 병신같은게. "

" 네.. 언니.. "

" 손가락 빼서 입에 넣고 깨끗이 핥아. "

" 네.. "


그녀가 자신의 손가락을 빼더니 입으로 가져간다.


" 맛있냐? "

" 네.. 언니. "


이번엔 자두가 자신의 왼손을 그녀의 보지로 가져가더니 집어 넣는것 같다.


" 아흑.. "

" 조용히 안 해? 시발.... 다 들려도 좋으면 크게 소리 내던지. "

" 아니에요. 언니.. 죄송해요. "

" 와.. 시발 물 봐.. 수도꼭지 틀었냐? 그렇게 좋아? 동생앞에서 보지 벌리고 쑤시면서 욕먹으니까?

도대체 얼마나 좋으면 물이 시발 이렇게 많이 나와? "

" 죄송해요... 원래 물이 좀 많은편이긴한데 오늘은 좀 많이 나왔어요.. "

" 지랄한다.. 지랄해. "

" 죄송해요.. 언니. "

" 병신 걸레같은게.. 동생이 이렇게 해주니까 좋아? 응? "

" 네. 아앙..흑.. 조.. 아용.. "

" 내가 저번 명절에 알아봤는데,, 이제서야 확인한다.. "

" 네.. 흐흑..흐엉.. "

" 우리 수경이.. 언니 집에 가면 존나 큰 딜도 있는데, 언니가 그 딜도로 수경이 앞구멍 뒷구멍

전부 따먹어 줄까? 시발년아? "

" 네엥.. 앙. 언니. 해 주세요.. 네엥. "

" 내가 그렇게 해주면 좋겠어? "

" 네...에.. 으으.. 언니 네.. "

"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니 입으로 말 해 봐. "

" 수경이 보지.. 후자앙.. 아아앙.. 언니가.. 으으.. 따먹어 주세요. "

" 그래? 나도 그래주고 싶은데 나는 너를 못믿겠어. "

" 왜요. 언니.. 아으으으으.. 언니. 거기.. 앙.. 언니. .거기... 아으으응.. 앙.. "

" 왜? 갈거 같애? "

" 네.. 아앙...흐응.. 엉니.. "


수경이..

그게 그녀의 이름이었나보다.

그녀는 지금 커피숍이란 공간에서 사촌 동생이란 인물에게 욕을 먹고 수치를 당하며, 자두의 손가락에

의해 절정을 맞이하려고 하는것 같다.


" 그럼 그만 해야지.. "


자두가 동작을 멈추고 손가락을 뺀다.


" 어.. 엉니.. ㅠㅜ "

" 왜? 조금만 더 해줄까? "

" 네.. 제발요. 언니 조금만.. 더.. "

" 조금만 더 어떻게? "


수경이의 목소리가 어느새 커져 있다.

흥분감을 이기지 못하고 내가 뒤에 있다는걸 잊어버린듯 주체를 하지 못하고 말을 한다.


" 언니. 제발 수경이 개보지 조금만 더 쑤셔 주세요.. 네? "

" 오오.. 개보지? 수경이 개보지? "

" 네.. 수경이 개보지.. 제발요. "


자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수경은 자두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듯 그런 자두만 바라볼 뿐이다.


" 나는 너를 못믿겠어. "

" 네? 왜요.. 언니.. "

" 수경아. "

" 네.. 자두언니. "

" 언니가 쑤셔 주니까 좋아? 아니면 이런데서 이렇게 동생한테 욕먹으면서 쑤심 당하니까 좋아? "

" 당연히 언니가 쑤셔 주시니까 좋죠. 저 정말로 언니한테 이런 취급 받고 싶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요.. 제발 믿어주세요. "

" 그래? 근데 나는 널 못믿겠어. 오늘 하는걸 봐도 그렇고,, 그냥 미친년 발정난 개보지 정도로밖에 안 보여. "

" 언니 믿어주세요.. 진심이에요. "

" 아니 나는 널 아직 못믿어.. 나도 진심이야.. 대신 조금 전까지 나에게 사촌언니였던 사람이니까

특별히 나를 믿게 할 기회는 줄게. "

" 네? 어떻게요? 제가 어떻게 할까요? 뭐든 할게요.. "

" 지금 자위 더하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지? "

" 네. 아니에요. 언니. "

" 좋아.. 오늘 집에 가서 나를 언제부터 좋아했고, 왜 나한테 그런 대접을 받고 싶고,

내가 너의 주인이 되면 니가 나를 위해 무얼 할 수 있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노예계약서란 제목으로

너의 진심을 담아서 작성해 와. "

" 네? 노예계약서요? "

" 응... 노예계약서. 굉장히 중요해.. 니가 날 위해 무얼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

" 네.. ㅠㅜ "

" 싫음 안해도 돼. "

" 아니에요.. 할게요. "

" 오늘처럼 시키는거 빨리빨리 안하고 망설일거면 지금 포기하고. "

" 아니요. 할게요... 써올게요... 아까 말씀하신대로 작성해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

" 하나 더.. "

" 네.. 어떤? "

" 앞으론 아무리 사소한거라도 이 시간 이후로 거짓말하면 너랑은 다시 안 봐. 알았어?

" 네.. 알겠습니다. "

" 좋아.... 차 마시고 집에 가 봐. "

" 네? 그냥요? "

" 왜? 밥 먹고싶어서? 너 나랑 밥먹으러 왔어? "

" 네.. 그것도 당연히.. "

" 밥먹고 머하게? 왜 또 쑤셔줄줄 알고? 안해.. 계약서 가져 와.. "

" 네.. ㅠㅜ "

" 대신 계약서 가져온 순간부터 인간이길 포기해야 될거야.

물론 그 정도의 내용이 쓰여 있어야 내가 받겠지.. 머 대충 너 꼴리는대로 써서 될 일 아니다. "

" 네.. 알겠어요. "

" 개학 얼마나 남았니? "

"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

" 그때까진 한가하겠네? "

" 중간에 하루 당직 있어서 출근 해야하는것 빼고는 괜찮습니다. "

" 그래... 시간도 많지 않네.. "

" 네.. ㅠㅜ "

" 그러니 서둘러야지.. 그건 내 알바 아니니까.

난 너에게서 내 맘에 쏙 드는 계약서를 받아야 너도 받아줄 생각이거든. "

" 네.. 알겠어요. "

" 작은 미션 하나 줄게.. 오늘 집에 갈때 속옷 입지 말고.. 지금 그대로 가.. "

" 가는 중간 중간 버스 타기전이나 버스안 내려서 등등.. 인증샷 보내고. "

" 네.. 할게요. "

" 응.. 용기 있는 과감한 행동들은 너의 계약서에 플러스 점수가 될 지도 모르니까 알아서 해. "

" 네.. 알겠습니다. "

" 가 봐.. 지금은 꼴보기 싫어.. 아직은 내 노예도 아니잖아. 안그래? "

" 네.. 맞습니다. "

" 그러고보니 노예도 아닌데 쓸데 없이 미션 시켰네? 하지 마.. 안해도 되겠다. "

" 아니에요. 할게요.. 하겠습니다. "

" 그건 알아서하고. "

" 그럼.. 내일 써서 다시 와도 될까요? "

" 다 쓰면 아무때나 전화 먼저 하고 와. 일단 와서 계약서를 봐야되니까.

맘에 들지 안들지 모르잖아. 내가 일이 있어도 니 계약서 받을 시간은 있거든.

그리고 그 계약서가 맘에 든다면 난 하던 일을 멈추고 니 보지와 후장을 유린해 줄 생각이 있어. "

" 네.. 알겠어요. "

" 아주 너덜너덜 걸래가 되게 해줄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잘 판단해서 생각하도록 해. "

" 네.. 그럼.. 가볼게요. 밤을 새더라도 오늘 꼭 다 써서,, 내일 다시 전화 드리고 오겠습니다. "

" 능력껏... "

" 네...ㅠㅜ 그럼 저 먼저.. ? "

" 응.. 먼저 가... 난 알아서 갈테니까. "

" 조심해서 가세요.. 내일 전화 드리고 오겠습니다. "

" 가 봐.. "

" 이거.. 계산은 제가 하고 가도록 할게요. "

" 그런던지.. 난 계산서 필요 없으니까.. 계약서가 필요해. "

" 네.. 꾸벅.. "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옆을 지나 커피숍을 빠져 나간다.


" 오빠.. 머해? 이리 와. "

" 알았어.. 간다. "


자리를 옮기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나 자두 테이블로 옮긴다.


" 내 옆으로 와. "

" 더운데 머하러 옆으로 오래? "

" 어어.. 죽을래? "

" 간다. 가.. 으이그. "


그렇게 나는 자두 옆에 자리를 한다. 그러자 자두가 내 옆으로 바짝 붙어 앉는다.


" 자.. 우리 언니 보지냄새.. 물이 다 말랐다. "

" 근데 머하러 줘? "

" 보고싶어.. 빨리.. 냄새 맡고.. 맛도 봐봐.. 무슨 맛이야? "

" 다 말랐는데 무슨 맛이 나? "

" 어엉.. ? 진짜 이럴거야? "

" 알았다. 알았어. "


그렇게 자두가 내민 수경이의 보지를 쑤신 손가락 냄새를 맡고, 입에 넣어 핥는다.


" 어때? 좋아? "

" 으읍... 쪼오옵... 조금 짠데? 그리고.. 음.. 확실히 자두 니꺼가 더 맛있네..

그 엑스포 갔을때 그게 제일 맛있었어. "

" 역시.. 내께 맛있지? "

" 그럼.. 자두꺼가 제일 맛있어.. 새콤 달콤.. 자두맛.. "

" 헤헤.. 좋다.. "


자두가 내 입에서 손가락을 빼간다.


" 그런데 우리 자두 끝내주네.. 밀당이야? "

" 밀당은 무슨... 애 태우는거지... 내가 저것땜에 얼마나 머리가 아팠는데...

이제야 쬐금, 아주 쬐금 풀리는구만. "

" 수고했어.. 근데 언니 이쁘네. "

" 글치? 내가 봐도 이뻐.. 게다가 진짜 착하기도 하고... 그런데 사람 속은 모르는거야.

속에 저런 응큼한 구렁이가 들어 있을줄이야... "

" 나가자.. 밥이나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

" 오.. 언니를 보내고 나니까 우리 오빠랑 데이트를 하게 되네? 머 먹고 싶어? 내가 살게. "

" 니가 사든 내가 사든 나가자.. "

" 응.. 헤헿.. 좋당.. "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내 팔짱을 낀 자두는 계산을 하는동안에도 팔을 풀지 않는다.

자두가 아는 집이 있다고 하여 오리탕을 먹으러 간다.

밥을 먹는 사이 수경으로부터 몇장의 사진이 전송되어 온다.

버스정류장 화장실에서부터 버스 안... 자두가 시킨대로 속옷을 입지 않고 귀가하고 있는 사진을

계속해서 보내오고 있다.

밥을 먹으며 같이 사진 구경을 하며 식사가 끝난다.

그리고 계산 역시 끝끝내 자두가 하겠다고 우겨서 이기지 못한다.

결국 자두가 밥값을 내고 식당 앞 파라솔에 잠깐 앉는다.


" 아웅.. 배도 부르고 좋다... 이제 밤엔 좀 시원해지는것 같지? "

" 응.. 열대야는 다 끝났나보다.. 곧 가을이지 머. "

" 오빠.. 우리 이제 머해? "

" 왜? 머하고 싶어서? "

" 그니까.. 나 왜 오빠랑 있음 이렇게 편하고 좋냐? 처음 봤을때도 그러더니.. 이상해. "

" 남자로 좋은거 아니지? "

" 오빠가 여잔가? 남자지.. "

" 오.. 프로포즈야? "

" 글쎄... 내가 한다고 받아줄 오빠가 아닐걸? 그래서 포기 했어. "

" 무슨 포기가 그렇게 빨라? 시도도 안해보고. "

" 해보나마나 시간낭비야.. 안하고 말지. 그냥 이렇게 편하게 오빠 동생하면 되지 머. "

" 그래.. 그게 나도 편하다. "

" 오빠가 내 섭이었으면 했을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 더 늘게 생겨서 충분해.

둘 도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걱정이다. "

" 없어도 걱정.. 많아도 걱정.. "

" 그러게.. 원하는거 하나만 있으면 좋은데, 둘 다 좋으니 어뜩해.. 구멍이는 구멍이대로 말 잘듣고,

수경언니는 참 웃기는 경로로 이렇게 됐지만, 사촌언니를 노예계약서까지 받고 노예로 쓸 수 있다는

근친? 그런 로망에 대한걸 해볼 수 있을것 같아서 접수해야 되겠고. "

" 그래.. 알아서 잘 하겠지.. "

" 우리 그냥 집에 가자.. 오빠방에서 우리 구멍이나 좀 데리고 놀면서 쉬어야겠다. "

" 그러시지요... "


함께 방으로 돌아와서 자두는 버디버디로 구멍이를 데리고 이런 저런 장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유리에게 언제쯤 전화가 올까? 하고 생각을 하던 찰라 전화벨이 울린다.

유리다...


" 놀고 있어.. 나 잠깐 전화 좀 받고 들어올게. "

" 응.. 오빠. "


난 밖으로 나와 유리의 전화를 받는다.


" 응.. 유리야.. 잘 다녀왔어? "

" 네.. 잘 다녀왔어요.. "

" 날도 더운데 수고했어.. "

" 오빠.. 지금 머하고 있어요? "


혼자 있다고 할까 하다가 사실대로 말을 하기로 한다.


" 자두라고 여기 일하면서 알게 된 동생 있는데, 그 동생 지금 내 방에서 컴퓨터 잠깐 쓴다고 와 있어. "

" 자두랑 있어요? "

" 어? 자두 알아? "

" 네.. 두 번 본적 있어요.. 은진언니 때문에... "

" 본적이 있구나? "

" 거기 다방 일하는 네 명 다 본적은 있어요.. 은진언니가 자리 만들어서 술자리도 같이 한 번 했었구요.

그래도 그 중 자두가 제일 나아 보여서 기억하고 있어요. 말도 가장 통하는거 같았거든요.

안그래도 나중에 둘이 같이 밥 한 번 먹자고 했었는데 아직 못먹었네요. "

" 날 잡아서 한 번 보면 되지.. "

" 그런데 제가 알기론 자두도 에셈에 관심 많은앤데.. 오빠 귀찮게 안해요? "

" 아.. 처음엔 좀 그랬었는데 은진이 한테 밀려서 귀찮게 못했었어...

그리고 최근 들어서 섭이 둘이나 생겨갖구 지 섭들 챙기기도 바빠.

지금도 논산에 있는 섭이랑 화상채팅으로 노느라 나는 머하든 관심도 없어. "

" 암튼 그건 상관 없구요. 오빠 지금 잠깐 다녀갈 수 있어요? "

" 지금? 그러지 머.. 집으로 가면 돼? "

" 네... 바로 올 수 있죠? "

" 응.. 바로 갈게. "


자두에게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서둘러 유리의 집으로 차를 몰아간다.

그리고 유리의 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다시 유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 어. 유리야.. 거의 다 왔어.. 1분? "

" 네.. 오빠 전에 차 댔던곳에 주차 하세요. "

" 그 맞은편 골목? "

" 네.. 거기요.. 거기 주차하시면 제가 갈게요. "

" 알았어.. 곧 도착 할거야. "


전화를 끊으면서 자두네 집으로 가는 큰골목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전에 주차했던 골목으로 진입해 들어가 자두가 말한 곳 며칠전 주차했던 곳에 다시 주차를

한다. 그런데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가 눈에 들어온다..


" 어? 어디서 본거 같은데.. "


잠시 생각을 하는 사이 그 차에서 유리가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 아.. 마담언니 차구나.. "


유리가 내 차로 와서 차에 오른다.

오늘도 유리는 하얀색 짧은 미니스커트에 민소매 셔츠를 입고 있다.


" 오빠 왔어요? "

" 어.. 그런데 마담언니 차 같은데? "

" 네.. 언니 하루 종일 여기서 저 기다렸대요. "

" 그래? 늦는거 알면서 기다린거보면 언니도 대단한 정성이네.. "

" 그러게요... 쩝.. "


뭔가 할 말이 있는데 망설이는 유리.

오는 내내 뭔가 찝찝했던 기분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할것 같은 예감이었던듯.....

그래도 내가 어른이다. 이런 일에 애어른이 어디있겠냐만 그래도 내가 유리보단 어른이다.


" 유리야.. "

" 네. 오빠.. "

" 말 해.. 하고싶은 말 있어서 오라고 한 것 같은데. "

" 네.. "

" 지금 이런 모습 유리답지 않아.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내가 아는 유리의 모습이 아니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망설임 없는 용감한 유리의 본래 모습을 보여 줘. "

" 오빠도 참... "

" ??? "


나는 대답 대신 유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 미안해요. 오빠... 언니를 못 버리겠어요. "

" 그래.. "

" 겨우 그거에요? "

" 그럼? 막 매달려? 안된다고.. 나만 바라보라고 매달릴까? "

" 아니요.. 그런건 아니지만, 너무 쿨하니까요. "

" 사정이 있겠지... 지금 유리의 얼굴에 다 써있어. "

" 세상을 오래 살면 그런것도 보이나봐요? "

" 글쎄... 그것까진 모르겠는데, 지금 유리 얼굴은 굉장히 난처하고 미안해하는 표정이야. "

" 네.. 오빠한테 너무 미안해서요. "

" 미안할게 뭐가 있어? 상황이란게 항상 변하기 나름이고, 유리가 이렇게 마담언니를 다시 받아주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나 사정이 있겠지. "

" 너무 쉽게 나를 포기하는것 같아 조금 섭섭하기도 한데요? 나한테 그렇게도 정이 없었나? "

" 아니.. 많지.. 그저께 했던 플은 내가 지금껏 한 번도 못해본 상상도 못했던 플이었어.. 그리고

앞으로도 더 힘든 많은 플들을 할 생각에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

" 네.. "

" 그리고 꼭 에세머가 아니더라도 유리같이 이렇게 이쁜 아가씨를 세상 어떤 남자가 마다할까? "


정면을 응시하고 있던 유리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치고 내 얼굴을 바라본다.


" 고마워요. 오빠... 정말 괜찮은건지 아님 괜찮은척 하는건지는 사실 모르겠어요.

하지만 내가 먼저 오빠한테 데쉬를 해서 내걸로 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에 이렇게 오빠에게

이별을 통보해야만 하는 제 입장은.. 오빠가 조금만 더 이해를 해주세요. "

" 응.. 이해해.. 정말루.. 그러니까 미안해 하지마.. "

" 네... 오빠.. 고마워요. "

" 마담언니 기다리겠다. "

" 네... 우리 강아지 지금 지 차에서 옷 다 벗고, 기다리고 있어요. "

" 그래? 흐흐흐.. 그럼 얼른 가 봐. "

" 가끔 전화는 해요.. 오빠.. 차라두 한 잔씩 하면서 지낼 수 는 있죠? "

" 그럼.. 우리가 무슨 사귀다가 헤어지는 연인도 아닌데, 서로 편하게 지내기로 했었잖아. "

" 네.. 오빠.. 조심해서 가요. "

" 응.. 다음에 통화 해. "


차에서 내린 유리는 마담언니의 차에 오르기 전에 다시 한 번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 준다.

나도 유리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하고 골목을 빠져나온다.


어찌 괜찮겠는가..

어찌 아무렇지도 않겠는가..

나보다 한참 어린 유리지만 나에게 야동처럼 하는게 실제로도 가능하고, 또 그만큼 흥분되고 좋다는걸

알게 해준 사람이다.

그것도 단 한 번의 플레이로...

그런 유리에게 건 기대가 얼마였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 또한 내 운명이려니 한다.

유리와의 잊지 못할 플은 그냥 나의 운이었고, 지금의 이별은 나의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짧은 시간 좋았던 기억만을 추억으로 가슴에 뭍고 모텔로 돌아온다.


남자와 여자의 이별 후 대처에 대해 들은적이 있다.

여자는 남자와 헤어지면 자기 자신에게 더 투자를 하고 가꾼다고 한다.

반면 남자는 자신을 학대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를 토대로 되돌아보면 맞는말인것 같기도 하다.

애써 괜찮은척 하려해도 내 속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한것보다 더 하드하고, 더 더러운 노예가 되어

나를 학대하고싶은 충동이 올라옴을 느낀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조금씩 더 더 더... 변태가 되어 간다.

8 부로 ...

추가. 이 글을 처음 쓴게 4월 14일이네요.
약 일주일에 걸쳐 작성하고 수정 해놓은걸 이제서야 올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7부를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고 8부에서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다시올게요.
먹고 산다는 핑계로 오랜 시간 찾아뵙지 못해도 쪽지 주시고 트윗 해주시는 분들께 꾸벅.
항상 부족하고 형편없다고 느끼는 글이지만 읽고 추천해주시는 분들께도 꾸벅.
10년 넘게 제 글을 읽으시며 댓글 달아 주시는 분들께도 꾸벅.
8부에선 정말 하드하고 더티한 플들이 이어질겁니다.
제가 디앳했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써나갈 계획이거든요.
단풍이 물드는걸 보고 가을이구나.. 했는데 어느덧 입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뵐게요^*^ 저는 또 일하려..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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