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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꽃 - 1부52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1:38 1,137회 0건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제국 호텔 최고급 레스토랑 로얄 전용룸
수현이 광호와 만나 저녁 식사 중이다.

" 오늘은 또 무슨 부탁을 하려고 이렇게 근사한 저녁을 사실까? "
" 그런 거 없어. 네가 미국 왔다길래 대접하는 것이다.
지난 번에 네가 풀어준 그 저울을 가진 가문은 아직 밝혀 내지 못했어."

" 그래? 내가 틀릴 수도 있을 거야"
" 공교롭게도 내가 알아낸 나무의 아들의 외가가 권씨 성이더군.
근데 외가가 평범하더군. 구성원들을 보니 대학 교수에 작은 도시의 병원장에 중고등학교 이사장에..."

" 국내가 아닐 수도 있겠지.네가 사귀는 여자는 인사 언제 시켜 줄 거야? "
" 한국에서 보게 되겠지. 상견례 자리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

" 이수진은 어쩌고? "
" 이수진은 그냥..."

광호가 무심코 말하다가 아차 하는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본다.
수현이 정색을 한 얼굴로 광호를 바라본다.

" 내 예상대로 광호 네가 마르스였구나.이수진이 마르스의 여자거든"
" 짐작하고 있었구나."

" 그래.이수진이 고등학교 때부터 주인님을 모셨다고 하더군.혜림님이 수진이 마르스를 섬긴다고 했었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고등학교때 네가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다가 수진을 만나는 걸 내가 우연히 본 기억이 났고...

이모 집에 가는 길에 네가 집앞에서 수진과 키스 하는 모습을 내가 봤거든.
거기다가 혜림님과 네 나이 차이도 사제지간으로 얼추 맞더군. "
" 그랬구나. 역시 똑똑하군.널 비천한 똥개로 길들인 나를 원망하나?"

" 아니.그건 아니야.내 성향이 그런데 뭘....덕분에 혜림님을 주인으로 모실 수 있었는데...
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를 내가 섬기기는 힘들겠더라."

" 알다시피 개가 동의하지 않으면 주인은 거두지 못해.
네 주인인 서혜림은 내겐 그냥 키우는 개들 중 한마리 개일 뿐이야.
주인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하여 충성하다가 죽으라고 하면 죽어야 하는 그런 천한 존재지."

" 그렇겠지. 네게는..."
" 내가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 잘난 머리를 한 번씩 빌려쓰고는 하지.
그리고 난 헤림의 정치적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 난 혜림님을 위해 널 물어 버릴 수도 있어"
" 촉나라 개는 해를 보고 짖는다지? 네가 딱 그런 꼴이 되겠지."

" 네가 해처럼 높은 자리고 내가 낮은 건 알아.
그렇다고 네가 혜림님을 지나치게 함부로 대하는 건 나로선 용인하기 힘들어"

" 충견 났네.혜림 곁에서 열심히 도와.내 도움이 없어도 될만큼 커버리면 되는 일이다"
" 그럴게. 내가 죽을 힘을 다해 혜림님을 도와 너보다 더 큰 존재로 만들게."

" 큰 존재라....네가 생각하는 만큼 혜림이 큰 존재일런지...."
" 그건 무슨 말이야? 지금도 이루어 놓은 것 보면 그 정도면 엄청 난 건데..."

" 사업을 말하는 게 아니야. 넌 모르지만 혜림은 내가 원주인이 아니야"
" 뭐라고? 그럼 혜림님에게 원주인이 따로 있다는...."

" 그래 그것도 자신과 동갑인 백인계집이다."
" 여주인을 모신단 말이야? "

" 그래....그 여주인이 나와 사라를 섬기라고 해서 우리 밑에서 십여년 개노릇한 거다.
그 여주인은 네가 만나 본 아론을 차지하기 위해 혜림을 자신의 개로 길들였었지.
네가 큰 존재로 보는 혜림이 과연 그렇게 큰 존재일까? "

" 전후 사정을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내가 뭐라고 하기는 ..."
" 잘 생각해 봐 내가 왜 이런 말을 네게 하는지...
언제든 혜림 라인을 벗어나 우리 라인으로 오는 건 환영이다.
내 라인으로 오기 껄끄러우면 사라의 비너스 라인으로 와도 좋고."

광호의 묘한 미소를 보며 수현의 머리가 복잡해진다.

" 이수진보다는 훨 나은 레벨을 보장해주지."
" 오늘 저녁 식사의 목적이 그거였구나. 혜림님을 내가 떠날 거라고 보니? "

" 아니...한수현이 나중엔 서혜림을 잡아 먹을 걸로 보여.내 눈엔....후후"
" 넌 무슨 말을.....그렇게...함부로...."

" 세상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네가 국회에 들어갈 줄 누가 생각이나 했었냐? "
" 내 미약한 능력으로 주인님인 혜림님을 어찌 할 수 있다고 보니?

황당하기까지 느껴지는 광호의 말을 들으며 수현의 머리 속이 다시 헝클어진다.

티팬티 하나만 걸친 사라의 손에 들린 채찍이 허공을 가른다.
표독스런 표정으로 채찍을 휘두르는 사라.
온 몸이 땀에 젖은 혜림의 탐스런 몸에 채찍이 감기며 뱀이 기어 간 듯한 자욱을 남긴다.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천장에 매달린 굵은 로프로 만든 올가미에 목을 건
혜림이 고통스런 표정으로 사라의 매질을 견디고 있다.

" 짜악짜악..."
" 으...윽..."

" 언제까지 신음 소리도 내지 않고 버티나 볼까?
네 년이 오래 버틸수록 난 더 좋아.매질할 맛이 나거든"

사라의 인정사정 없는 매질이 계속된다.
베란다 한쪽 구석에 네 발로 엎드린 헤라가 창을 통해 거실의 광경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쳐다 보고 있었다.

" 짜악 짜악..."
" 주인님....잘못했습니다....용서를..."

" 언제까지 마르스 주위를 맴돌래?
네 년이 진작에 아론 삼촌을 받아 들이고 나서 헬레나에게 복종했으면...
모두가 편했을 거라는 생각은 안해 봤지? "

" 죄송합니다....주인님....미욱한 개가 거기까지 생각을 미처...."
" 네 년이나 나나 보지 달린 동물이다 보니 마음에 드는 사내에게 미치면 앞뒤 분간 못하겠지.
그렇다고 제자의 애인을 넘보다니...내가 그 동안 가혹했던 것이냐? "

" 아닙니다...제가 주인님에게 마음의 고통을 많이 안긴 죄가 큽니다."
" 내가 마르스를 졸랐다. 다시는 마르스를 넘보지 못하게 수캐에게 던져 주어 버리자고...
똥개인 한수현에게 짓밟히게 하자고...."

"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 네 년이 황후가 되고 그 잘난 머리로 희주 자매와 함께 별가문을 성장시키겠지.
저기 있는 가진 건 몸뚱아리밖에 없는 헤라와는 다른 황후가 되겠지.

나중엔 마르스와 제국의 패권을 다투게 될지도 모르고....
네년이 패권을 차지하면 나를 마음껏 짓밟을 수 있을까? "

" 제가 어찌 감히..."
" 나를 짓밞으려면 마르스부터 짓밞아.비너스의 방패는 마르스의 몫이니까..."

사라가 말을 마치고는 다시 채찍을 휘두른다.

" 기대해도 좋을거야.나와 마르스가 해가문을 어찌 장악하고 성장시키는지....
잘난 서혜림과 희주 희경에게 보여주지.아니 앞으로는 숙모라고 불러야 되겠네."

혜림의 눈빛이 착잡해진다.

" 이젠 마르스는 해가문의 실권자가 후계자가 되겠지.
그 댓가는 내가.....수캐의 좆물받이에 한수현의 발밑에서 기어야 한다는 것...
그레이트 코리아를 위해서라면 그보다 더한 일이라도...기꺼이 해야 한다."

희미해지는 혜림의 눈앞에 자신을 향해 언제나 웃는 수현의 해맑은 얼굴이 떠오른다.

"한수현 네 발밑이라면.....어쩌면 행복하게 노예에게 지배당하는 지배자가 될 수도...."

혜림의 호텔 전용룸
희주와 희경이 긴장된 얼굴로 혜림을 쳐다 보고 있었다.

아론이 건내준 가방을 열어 아론에게 받은 문자로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그 안에서 서류를 꺼내 읽은 혜림이 얼굴이 하얗게 변해간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도 하더니 입술을 꼭 깨물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 주인님.괜찮으십니까? "
" 괜찮아.이미 알고 있는 사실의 확인인데도.....
부모님과 관련된 일이라 분노를 주체하기 힘들어서..."

" 역시 사고 이유는? "
" 사고를 가장한 살인.
아버지가 한국에 그 기술을 전수해 주는 조건으로 해가문에 협조한 차세대 스텔스 기술의 핵심기술...."

" 스텔스 기술은 지금도 해외 유츌이 금지된 기술입니다
일본이나 이스라엘도 아직 미국에서 그 기술은커녕 그 기술로 만든 비행기조차 구입하지 못하는..."

" 아버지가 스텔스 전투기 개발의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엔 스텔스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었다.
핵심 기술을 받은 미국 군수업체와 정부가 말을 바꾸게 되고.....
미국 눈치를 보는 한국 정부도 새로운 긴장의 빌미가 될지도 모르는 스텔스 기술 도입을 주저하게 되고..."

"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기술을 한국에 전해 줄 것 같은 노파심에서 결국 사고사를 가장해 살인한 것이다..."

희주와 희경이 한숨을 내쉬더니 조용히 말한다.

" 제 아버지가 그 때 분명히 외교부 밀사 자격으로 미국에 한국 최고 지도자의 의중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동의 없는 스텔스 개발은 단독으로 하지 않을테니 서종일 박사는 건드리지 말라고...."

" 이 서류에는 아더 루빈스타인이 주도하여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되어 있다.
협곡의 다리를 건너는 아버지 차량의 앞과 뒤로 대형 트럭으로 막아 놓고....
아버지와 동승한 어머니도 같이,,,부모님 모두를...."

" 군수업체와 관련 기관은 아마도 누락시켰을 겁니다."
" 앞으로 어쩌실 겁니까? "

" 계획대로 진행한다.
약소국에 태어나 제대로 뜻을 펴지도 못하고 가신 내 부모님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우리 계획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 아론의 다른 물건은? "
" 그건 나 혼자 봐야 할 것들이다.
이만 한수현이 있는 호텔로 돌아가 쉬고 같이 귀국해라."

희주 자매가 나가자 혜림이 가방에 든 상자를 풀어본다.
목 전체를 감쌀 정도로 넓고 두꺼운 가죽으로 만든 검은색 개목줄이 들어 있었다.

개목줄과 함께 자물쇠와 열쇠. 리더줄이 보인다.
목줄에는 이름표가 걸려 있었다.
그리고 이름표에는 아론 루빈스타인이라고 친필로 쓴 글이 적혀 있었다.

" 아론....내 어린 날의 나의 상냥했던 키다리 오빠.....
계획에 맞춰 천천히 거두어 주지.그리고 길들여 주마.나만의 개로... "

" 제국의 3황후로 내 자랑스런 제자들과 제국을 가질 것이다.
그레이트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혜림이 눈 앞에 광호, 이강, 희주,희경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다.
그리고 제자들도 모르는 숨어 있는 최고의 조력자를 떠올린다.

" 설하 언니....언니의 그 조직과 잘난 조카들이 내 히든카드야.
제국이 절대로 모르는...."

별가문의 후원.
샤론과 레아가 마주 앉아 얘기 중이다.

" 샤론 어찌 될까? 혜림이 아론의 마음을 받아줄까? "
" 받아들이겠지.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거야"

" 기분이 어때? 샤론 넌 예전부터 혜림을 라이벌로 생각했잖아? "
" 어린 시절엔 그랬지.지금은 아냐.그저....혜림이 오빠 아이를 낳아 주면 내가 키우고 싶어"

" 율리아는 어때? 여전히 너만..."
" 갈수록 더 집착해.수컷의 본능이 한창일 때라 더 심해..."

" 샤론 오해하지 말고 들어 줘. 율리아 말고 다른 남자와도 만나. 아직 한창인데...."
" 포세이돈 말고 젊고 강한 이강에게 사랑 받으니 좋은 모양이구나 네가 그런 말도 하고..."

" 그래 좋아 아들 친구지만 내겐 그저 몸과 마음을 다해 섬길 귀한 분이야.
네가 원한다면...이강을 만나도 좋아...."
" 솔깃한 제안인데....친구 혜림이 자랑하는 최고의 제자 중 하나이니 훌륭하겠지.
아론 오빠도 다른 남자도 만나라고 만날 때마다 잔소리니..."

" 한번씩 두려워. 이강이 젊고 아름다운 여자 만난다고 날 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 레아 넌 충분히 젊고 아름다워.지금도 나가면 이십대 후반으로 볼 걸..."
제국의 황후들이 전부 혜림의 제자들에게 휘둘리게 생겼구나.
헤라는 마르스에게 넌 이강에게....거기에 나까지 동참하라고?
알렉스는?"

" 혜림 때문에 며칠 고민하더니....이강과 같이 나갔어.현장 확인도 하고 바람도 쐬고 온다고..."
" 레아 네 잘난 아들 알렉스는 혜림에게서 언제나 벗어날까? "

" 그러는 너의 잘 난 오빠 아론은? 벌써 이십년이 넘어..."
" 어쩌면 제국이 혜림의 손에서 놀아나게 될지도..."


수현이 희주 희경과 호텔 카페에 앉아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대화중이다.

"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코리아라고 불리는 게...."
" 고려 시대에 벽란도를 드나들던 아라비아 상인에 의해 고려가 코리아로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지.
맞아. 우리가 말하는 건 고려라는 이름의 어원이다."

" 그거야 고려를 세운 왕건이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 그럼 고구려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

" 구려에서 유래한 걸로...고구려를 베크리, 매크리,무구리로 부른 기록도 있고..."
" 그럼 구려는 어디에서 나온 말인가? "

" 그건 아마 중앙아시아 쪽의 언어를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라서..."
" 구려는 한국말로 겨레의 고어야. 겨레의 고어를 한자로 그리 표기한 것이다."

" 정확한 말이 뭘까요? "
" 케레이.케레이가 겨레가 되고 겨레를 한자로 고려라 한 것이다."

" 케레이라 함은? "
" 고구려를 상징하는 태양속에 산다는 전설의 새 삼족오가 까마귀다.
까마귀를 일컫는 말이 케레이다."

" 그래서 중국인들이 까마귀를 불길한 새로? "
" 그렇지 자기들과 적대적인 고구려의 상징이니까....
그걸 덜떨어진 사대주의자들이 그대로 맹목적으로 받아 들이지.
반포지효라는 고사성어가 나올 정도로 효성도 지극한 새를 그렇게 폄하해 버리지."

" 까마귀가 고대 중앙아시아에서 상징하는 건? "
" 왕과 신을 이어주는 메신저 역할....즉 제사장 부족의 상징이다.왕족과 더불어 상위 계급이지."

" 그래서 구려라는 이름앞에 높다는 뜻의 고를 덧붙인 거라고 보는군요.
고주몽이 세운 구려라는 뜻이기도 하고..
산고수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겠지"

" 혜림님이 언어에 천재인 건 알지.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의 어원도 겨레라고 본다.
케레이가 우리 말로는 겨레가 되고 거란어로는 거란이 된 거라고 보는 것이다."

" 너무 끼워 맞추기식 아닌가요? "
" 기록은 한두 사람이 조작 가능해도 말은 대중이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작하지 못해.
케레이 부족은 징기스칸의 부인을 배출한 황후족이기도 했다."

" 확실한 건 우리 민족이 중앙아시아에서 발원하여 중국과 만주를 거쳐 한반도로 온 거라는 것이군요"
" 맞아 그런데 한국 역사책에서 수천년이 넘는 역사를 오로지 한반도 안에서만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코미디를 연출하는 게 문제다.
기껏해야 고구려의 요동 지역 점령이나 읊조리고....
한국의 모든 역사를 이성계가 세운 조선시대의 눈으로만 보는 웃기는 일이 벌어지는데....지금의 현실이다.
일제가 조작해 놓은대로 앵무새처럼 그렇게 역사를 알고 있는 것이다.
바이칼 호수 인근에만 가 봐도 한국인들은 느껴.
아 우리 민족이 예전에 여기서 살았었구나 하는 걸.
한국과 너무나 많은 게 흡사하거든."

" 전에 언제 보니 태국에도 우리나라 후손으로 추정되는 부족이 있다고..."
" 고구려 후손이라고 하더군.당나라에 잡혀 갔다가 후에 태국으로 건너간..."

" 정치로 이런 역사 문제까지 모든 일이 해결될까요?"
" 혜림님이 그렇게 하려고 할 거야.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뒷받침 해 주면 되고..."
이번 포럼에서도 느꼈지만 나라의 힘은 경제력에서만 나오는 건 결코 아니다.
우리가 터키나 그리스보다 경제력 위라고 다른 나라에서 우리를 그 나라들보다 더 낫게 보지 않는 게 그런 이유다.."

세사람은 답답한 마음을 달래듯 말없이 차가운 맥주를 들이켰다.

혜림이 마르스 앞에 알몸으로 네 발로 엎드려 있다.

" 내가 너무 잔혹하다고 생각하나? "
" 아닙니다 주인님."

" 아론의 청혼을 받아 들이면 난 더 이상 주인이 아니지.
그럼 혜림의 목에 누군가는 목줄을 채워져야 하지 않겠어.
그래서 한수현을 나를 대신하라고 한 거다.
혜림도 이미 수현에게 마음을 많이 준 상태고....."

" 하필이면 내 똥개인 수현에게...."
" 자신을 속이지 마라.비참하게 짓밟힐수록 더 흥분하는 비천한 개 아니었나? "

" 하지만...."
" 수현을 섬기려면 수현보다 나은 게 없어야지.
그래서 수현처럼 전용수캐서방도 모시게 하라고 한 것이다.
수캐를 모시는 년을 내가 건드릴 일은 없으니 사라가 아주 좋아하더군."

" 진정 원하십니까? 제가 수캐랑 교미나 하기를..."
" 원해.이젠 나도 서혜림이란 그늘을 벗어나고 싶어.
사라를 완전히 길들이고 헤라를 통해 제우스의 뒷목을 움켜쥔 뒤 제국의 통치자로 그냥 앞만 보고 가고 싶어"

" 그렇게 하라고.....제가 사라의 질투와 소유욕을 자극해 줄 테니 필요하면 저를 짓밞아도 좋다고...했습니다."
" 나를 섬겼듯이 한수현을 섬겨.
수현이 눈치 채지 못하게 천천히 길들여져 어느 순간 수현이 혜림을 주인이 아닌 개로 생각하도록 하면 된다."

" 그리 하겠습니다.전....주인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개입니다."
" 내게 악역을 맡긴 건 혜림이었다. 명심하도록....
수현을 섬기게 되면 헬레나에게서 벗어날지 여부는 알아서 판단하도록..."

" 전 헬레나님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끝까지 원주인으로 보실 겁니다."
" 알아서 해.오랜만에 잘난 혜림의 봉사좀 받아볼까? "

혜림이 공손히 고개를 조아리더니 마르스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 내린다.
드러나는 육괴를 혜림이 입으로 물고는 정성껏 핥고 빨기 시작한다.

" 쭈웁..쭈웁..."
" 혜림. 명심해. 아론과 섹스할 때도 나중에 수캐랑 교미할 때도 뒷구멍은 사용하지 말도록....
거긴 오직 나만이 사용할 구멍이니까"

혜림의 몸이 떨려온다.

" 마르스는 앞으로도 나를 원하는구나. 비록 뒷구멍만을 탐하게 되겠지만...."

소리 없는 표현못할 기쁨에 혜림이 얼굴이 달아 오른다.
마르스의 손이 혜림의 머리를 부드럽게 움켜 잡더니 앞뒤로 거칠게 움직였다.

"어쩌면 내가 혜림에게 길들여진 건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이나 이룩한 것이 혜림의 도움 없이 된 게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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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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